의도
나는 다시 시작하고, 그것은 의미가 있다
@riverandclay Narrated by Lana Young 2:56 38 sh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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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 것은 끝낸다. 준비됐다고 느껴서가 아니다. 평생의 대부분을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지만 준비는 단 한 번도 스스로 찾아온 적이 없다. 시작하는 이유는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지 누가 건네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른 아침이고 방은 조용하고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 이 일에 필요했던 조건은 그게 전부다. 제대로 굴러가는 버전은 앞으로 5분 안에 시작된다.
옆에 컵이 하나 있고 김이 빛 속에서 옆으로 흐른다. 컵을 감싼 손이 따뜻하다. 밖에서는 누군가 개를 산책시키고 있고 둘 다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 건물은 아무도 깨어나기 전에 내는 작은 소리들을 낸다. 이 아침에는 무언가의 시작처럼 보이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무언가의 시작은 늘 정확히 이런 모습이다. 그것을 해낸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그랬다.
이 일을 전에도 시작한 적이 있다. 대부분은 그 말을 듣고 자기 자신에게 감점을 매긴다. 그건 흠이 아니라 다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데이터다. 멈춘 시도마다 정확한 것을 하나씩 남겼다. 실제로 머리가 맑은 시간대, 한 주 중에 지치는 지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핑계와 그것을 이유처럼 꾸미는 방식. 다시 시작하는 일이 창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예 시도조차 해본 적 없는 사람과 나를 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배운 것이 정확히 하나도 없다. 그들보다 뒤에 있지 않다. 그들이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땅의 지도를 들고 앞서 있다.
여기가 몇 년 동안 거꾸로 알고 있던 부분이다. 의욕이 연료이고 일이 엔진이라고 생각해서 앉아서 채워지기를 기다렸다. 방향은 반대다. 의욕은 일을 하기 전에 건네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한 뒤에 지급되는 것이다. 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계획은 누구에게도 통한 적이 없고, 그 실험을 충분히 여러 번 돌려봤으니 이제 결과를 운이 나빴다고 부르지 않는다. 계속 기다리고 있는 자신감은 첫 5분의 건너편에서 제조된다. 이쪽 편에서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5분이 먼저 가고, 느낌은 늘 그랬듯 뒤따라온다.
그래서 오늘은 존재하는 가장 작은 버전을 한다. 5분. 오늘 형편이 그것뿐이라면 엉망으로 해도 된다. 계획 전체도 아니고, 파티에서 누군가에게 설명할 만한 그럴듯한 버전도 아니다. 계속 계획만 세우는 삶이 아니라 실제로 갖고 있는 삶 안에 들어가는 조각만 한다. 내일 눈에 띌 자리에 그것을 놓아둔다. 이 일을 결정하는 건 둘째 날이니까. 그리고 시작한다.
생각보다 조용하다. 승리감 같은 건 없다. 꾸준하다. 오래가는 쪽은 그 버전이다. 필요한 만큼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해도 된다. 횟수는 나 말고 누구에게도 중요했던 적이 없다. 오늘도 그중 하나다. 오늘은 유효하다. 늘 그랬는데 그걸 세어준 사람이 내가 마지막이었을 뿐이다.